[류한준기자] 현대건설이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3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8승 2패를 기록, 여자부 6개팀 중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1위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세터 염혜선과 폴리가 손발이 잘 맞지 않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온 걸 제외하면 시즌 개막 후 가장 잘 풀린 경기"라고 만족해했다.
양 감독은 "팀이 최근 몇 년 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연승을 거둔 적이 없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내가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선수들 덕분"이라고 웃었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에서 3승 2패를 거뒀으나 2라운드 들어 5연승으로 내달렸다. 그런데 연승을 달리는 동안 기분 좋은 징크스 하나가 생겼다.
바로 양 감독이 착용하는 넥타이다. 그는 "연승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고 했다. 팀의 주전 센터인 양효진이 국가대표팀에서 뛸 때 구입을 해 양 감독에게 직접 선물로 준 넥타이였다.
양 감독은 "그게 행운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런 징크스는 지난 7월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때도 있었다.
팀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다 사령탑으로 승격돼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에게 그 대회는 사령탑 첫 공식 무대였다. 선수들은 그런 양 감독을 위해 당시에도 넥타이를 선물했었다. 그리고 현대건설은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양 감독은 "승리를 부르는 넥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8일 화성체육관에서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양 감독은 2라운드 전승을 이끈 '행운의 넥타이'를 그대로 매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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