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사령탑이 공석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조성환(44) 2군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제주는 12일 제12대 감독으로 조성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조 감독은 1993년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입문해 2001년까지 10년간 뛰었다. 2003년 전북 현대에서 한 시즌을 더 소화했다.
수비수 출신인 조 감독은 1994~1998년 부천에서 패스축구로 K리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축구철학을 그대로 흡수했다. 제주에서 2013년부터 2군 감독을 하면서 주전과 비주전의 경쟁을 유도하는 균형관리의 중요성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 받았다.
2009년에는 전북 유스팀 창단과 함께 초대 감독을 역임해 제주가 앞으로 중점을 기울일 유스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젊은 40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제주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다. 이러한 구단 철학에 조성환 감독이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고심끝에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3일 박경훈 감독이 자진사임한 뒤 제주 출신 7인, 비제주 출신 7인 등 총 14명의 후보군을 검토한 결과다.
조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9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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