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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투지, 동부산성 드디어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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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리바운드 12개 잡아내며 76-69 승리, 동부전 4연패 탈출

[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드디어 원주 동부를 넘었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투지가 굳건하던 동부산성을 허물어뜨렸다.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76-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이날 모비스에 패한 KT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투지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나타났다. 경기 전까지는 전자랜드가 동부의 높이에 압도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40-31로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만 12개를 잡아내며 2차 공격 기회를 가져간 것이 곧 승리로 연결됐다.

동부전 연패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전자랜드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부터 동부와의 경기에서 4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도 "홈에서 열리니까"라며 이번에는 동부를 반드시 넘어서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점슛 2방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슛 컨디션을 과시하며 1쿼터 초반14-6으로 앞서나갔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동부도 리처드슨을 앞세워 조금씩 따라붙었다. 1쿼터는 22-22 동점인 채로 끝났다.

1쿼터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2쿼터에서도 여전히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열세로 예상됐던 높이에서 동부에 밀리지 않았다. 동부는 전반까지 자유투 성공률이 50%(6/12)에 그치며 2쿼터에서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2쿼터까지는 전자랜드가 45-39로 앞섰지만 3쿼터에서는 동부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리처드슨의 야투로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히던 동부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안재욱과 윤호영의 앨리웁 플레이로 54-53, 첫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끝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단 8득점에 묶였다.

4쿼터에서는 전자랜드가 다시 정영삼의 3점슛 2방에 힘입어 승기를 잡아나갔다. 정영삼은 동부가 추격하던 4쿼터 중반에도 귀중한 3점포를 림에 꽂아넣었다.

계속해서 4~5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윤호영에게 3점슛을 내주며 70-69까지 쫓겼다. 하지만 정효근과 레더가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고, 정효근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연속 4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끝내 전자랜드는 76-69로 승리를 가져갔다.

정영삼은 3점슛 4번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감을 자랑하며 18득점 2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포웰도 15득점을 올렸다. 동부는 리처드슨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제공권을 빼앗기며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안방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0-67로 승리하며 4연승,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KT전 12연승도 이어갔다. 문태영이 34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10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6(22-22 23-17 8-15 23-15)69 원주 동부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0(18-15 13-14 20-22 19-16)67 부산 KT

조이뉴스24 인천삼산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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