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와의 소통을 강조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에 K리그 감독들도 따듯하게 화답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K리그 클래식 구단 감독들이 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12개 구단 감독 중 유럽으로 연수를 떠난 최강희(전북 현대) 감독과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서정원(수원 삼성), 김봉길(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령탑이 공석인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외한 8개 구단 사령탑이 슈틸리케 감독을 만났다. 대표팀에서는 슈틸리케 감독과 카를로스 아르모아, 신태용, 박건하, 김봉수 코치가 참석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함께했다.
이번 만남은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후 적극적으로 K리그 감독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뤄졌다.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날 오후 K리그 드래프트가 서울에서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오찬 만남이 성사됐다.
약 1시간 10분여 만남의 시간을 가진 이들은 K리그와 대표팀의 상생 발전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감독과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처음 만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한 뒤 "오늘은 점심을 같이 했지만 내년에는 기술적인 측면이 가미된 회의 성격의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른바 감독들 기술 모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선발되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감독들에게 어떤 훈련을 받는지 알고 싶다. 그런 것들을 공유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말보다는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감독들과의 협력을 주문했다"라며 상호 발전을 바랐다.
자리에 참석했던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대표팀과 서로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좋은 자리였다"라고 좋아한 뒤 "깊은 내용이 오가지는 않았다. 이런 자리가 처음인 것 같은데 더 필요하다"라고 교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최 감독은 "소신과 원칙은 확고한 것 같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한국 축구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아시안컵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대전 시티즌 조진호 감독도 "젊은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보내는 것 같았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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