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내가 어딜 가겠나"
박용택(36)이 영원한 LG 트윈스맨으로 남게 됐다.
박용택은 26일 백순길 LG 단장과 협상 테이블을 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 18억원에 4년 간 연봉 8억원, 총액 5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4년 전 FA 계약 때 덕지덕지 붙어 있던 옵션은 이번엔 하나도 없다.
계약을 마친 뒤 박용택은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내 "내가 가면 어딜 가겠나.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책임감도 생기고 내가 LG 트윈스에서 괜찮게 살았구나 싶더라"고 했다. 그는 "사실 우승하려고 남은 것 아니겠나"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박용택은 "FA 시장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 나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솔직히 인간으로서 고민도 좀 되더라"며 "그런데 팀을 옮기고 나한테 남는 것은 돈 밖에 없을 것 같았다. 잃을 것이 너무 많았다. LG에서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며 남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더 먼 곳을 보고 있는 박용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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