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을 가리는 MVP 후보가 선정됐다.
이동국(전북 현대)와 산토스(수원 블루윙즈), 그리고 차두리(FC서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세 명 중 한 명만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선수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다. 과연 그 주인공은 누가될 것인가.
이동국은 올 시즌 전북의 조기 우승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격수다. 비록 시즌 말미에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전북의 우승은 이동국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이동국은 현재 1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득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난 후에야 경쟁자들이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6도움으로 도움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산토스 역시 수원의 핵심 공격수다. 올 시즌 수원이 리그 2위를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던 것도 산토스의 공이 컸다.
산토스는 현재 13골로 이동국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고, 7도움으로 도움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산토스는 아직 1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현재 득점왕이 유리한 상황이다.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산토스의 MVP 등극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마지막 후보 차두리는 수비수다. 올 시즌 2도움 한 것이 차두리의 공격 포인트의 전부다. 하지만 강철 같은 체력과 진화하는 플레이는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선수라 평가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럽 중 가장 많은 대회를 치른 팀이다. 리그를 포함해 FA컵은 결승까지 진출했고, AFC 챔피언스리그 역시 K리그에서 가장 높은 순위, 4강까지 올라갔다. 이런 빡빡하고도 힘든 일정 속에서도 차두리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 세 명의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이는 역시나 이동국이다. 전북을 압도적인 조기 우승으로 이끈 공이 다른 두 선수들보다 월등하게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득점 1위에 이름이 올라있는 것 역시 이동국을 MVP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이동국이 MVP에 선정된다면 이동국은 K리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바로 K리그 최초의 '세 번째 MVP' 등장이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3번의 MVP 트로피를 받은 선수는 없다.
1995년과 2001년 MVP를 거머쥔 신태용이 K리그 최초의 2회 MVP 수상자였고, 2009년과 2011년 MVP를 수상한 이동국이 두 번째 2회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동국이 올 시즌 MVP를 받는다면 K리그 최초 3회 MVP 수상자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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