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넥센 히어로즈가 시상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014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그리고 투타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선수들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the K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MVP와 신인상을 제외한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는 넥센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투수부문 6개와 타자부문 8개 등 모두 14개 트로피 가운데 10개를 넥센 소속 선수들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구원 부문 1위를 차지한 손승락에 이어 홀드 1위 한현희, 최다승(20승) 앤드류 밴헤켄, 최다 승률상 헨리 소사 등 넥센 투수들의 이름이 줄줄이 호명됐다.
타자 부문에서도 넥센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박병호와 서건창은 다관왕을 차지했다. 박병호는 최다 홈런과 타점, 서건창은 최다안타, 타율, 득점상을 받았다. 장타율 또한 강정호가 1위에 올라 수상자가 됐다.
손승락은 "한 시즌 동안 일당백으로 선수단에게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수상의 소감을 전한다"고 했다. 한현희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홀드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우승팀 감독을 만들어드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지금도 아쉽다"면서 "그러나 내년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을 위해 뛰겠다. 염경엽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건창 역시 "염 감독님을 비롯해 허문회 타격코치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수상 선수들의 얘기처럼 이날 시상식에서는 넥센 팬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선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해당 선수의 응원가를 직접 불렀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염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자리를 했는데 시상식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밴헤켄과 소사를 제외하더라도 이날 넥센 선수들은 6명이나 시상식에 참석했다. 구단 프런트에겐 축하 꽃다발을 준비하느라 무척 바쁜 하루가 됐다. 그러나 이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무척 밝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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