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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실점 조기 강판 오재영, '호투가 절실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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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영 초반부터 흔들려, 구원 등판 문성현도 위기 못넘겨

[한상숙기자] 세 경기 연속 호투는 없었다. 호투가 절실했던 선발투수 오재영이 조기 강판하며 넥센은 위기로 몰렸다.

오재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일찍 물러났다.

오재영은 선발 자원이 부족한 넥센의 이번 포스트시즌 '깜짝 스타'였다. 지난달 30일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빛나는 피칭을 한 뒤 한국시리즈 3차전이던 지난 7일 경기에서도 선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넥센은 오재영의 활약 덕분에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끌고 올 수 있었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이날 6차전에서는 믿었던 오재영이 일찍 무너졌다.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톱타자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선을 제압한 오재영은 박한이를 2루수 땅볼,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만 1회부터 23구를 던지면서 투구 수를 소모한 것은 아쉬웠다.

오재영은 2회 첫 타자 최형우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석민의 1루수 앞 땅볼 때 최형우가 2루에서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오재영은 이후 이승엽과 김헌곤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더 이상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재영은 2회까지 45구를 던지면서 힘을 뺐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2회까지 23구에 그쳤다.

결국 오재영은 3회에 먼저 실점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첫 타자 이지영에게 우측 안타를 헌납한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번트 타구를 직접 잡기 위해 오재영이 앞으로 달려 나왔으나 공은 글러브를 외면했다. 오재영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무사 1, 2루 위기가 닥쳤다.

나바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 채태인에게 던진 초구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오재영은 1, 3루에 주자 두 명을 남겨두고 문성현으로 교체됐다.

문성현이 곧바로 최형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오재영의 실점은 4점(3자책)이 됐다. 선발투수가 무너진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0-4로 뒤졌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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