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적·정치적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제동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의 여섯 번째 공연을 올리는 김제동은 지난 2009년 첫 공연을 시작해 올해 초까지 다섯 번째 시즌, 197회의 공연으로 21만3400명의 관객과 만났다. 12월 열리는 서울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김제동은 공연의 인기 요인에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시대인 것 같다. 우리 민족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힘이 발현된 것 같다한다"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을 대변하고, 편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양측을 대변하고 싶다"며 "제 이야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이크를 듣고 있는 목표다. 슬픈 이야기도 재미었으면 좋겠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더 재미있었으면 좋겠고, 슬픔과 기쁨으로 나눌 수 없는 이야기는 그 감정을 그대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 등 소소한 이야기가 주가 되며, 사회적 인 소재, 정치적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나누기도 한다.
김제동은 토크콘서트에서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제 공연의 95%는 그냥 사는 이야기다"라며 "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우리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회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을 꺼냈다.
김제동은 세월호 이야기를 언급하며 "올해 세월호가 있었는데 세월호는 사라졌고 아이들과 같이 희생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남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되새기고, 그 사람들을 보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의 슬픔에 동참할 이유가 있다. 물론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이야기 할 생각은 없다. 그것은 각자의 판단이다. 제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유는 없다. 그렇게 해야 편할 것 같은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발언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김제동은 "좌나 우, 따지기에 너무 치열한 시대에 살고있다. 그러나 사회자로서는 축복의 시대다. 재미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 일들 이야기 하면서 살고 야자타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이야기 할 때 조마조마할 때 있다. 좌나 우가 아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한다. 다만 제 논리를 굴복 시키려고 하는 건 아니다. 나는 다만 나에 대한 이야기, 나의 논리를 이야기 할 뿐이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김제동은 "올해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끊임없이 소재 제공하는 정치 사회면 활약하는 분들에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묶어낸 버라이어티 쇼로,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우리의 이야기부터 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까지 풀어낸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아픔을 어루만지며 듣는 이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간지러웠던 구석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통렬하고도 재치 있는 그의 화법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토크뿐 만 아니라 음악과 영상을 활용한 버라이어티한 구성, 그리고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열린 소통이 있기에 지난 6년간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연말 공연의 대표적인 핫 이슈로 자리잡으며 매진행렬을 이어왔다.
한편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는 오는 12월 4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막이 오르며, 21일까지 3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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