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시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 기자간담회에서 김제동은 "200회 공연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그 안에서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남아있나 생각했다. 또 6년, 200회를 넘어가면서 찾아와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의 여섯 번째 공연을 올리는 김제동은 지난 2009년 첫 공연을 시작해 올해 초까지 다섯 번째 시즌, 197회의 공연으로 21만3400명의 관객과 만났다. 12월 열리는 서울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김제동은 "한 사람에게 사랑받지도 못하는데 매진이 불가사의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제동은 공연의 인기 요인에 "이야기를 하고 싶은 시대인 것 같다. 우리 민족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힘이 발현된 것 같다 한다. 이야기 문화가 살아 숨쉬는 콘서트를 제가 만들기보다, 원래 우리 민족에게 그런 힘이 있었으니 어떻게 잘 표현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사회자는 무당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을 대변하고, 편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양측을 대변하고 싶다. 어느 시대에나 힘이 있는 사람들이 억울한 경우는 없다. 억울한 사람들이 가장 억울한 것은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꼭 슬픈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으면 억울하지 않나"고 토크콘서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제 이야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이크를 듣고 있는 목표다. 슬픈 이야기도 재미었으면 좋겠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더 재미있었으면 좋겠고, 슬픔과 기쁨으로 나눌 수 없는 이야기는 그 감정을 그대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묶어낸 버라이어티 쇼로,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우리의 이야기부터 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까지 풀어낸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아픔을 어루만지며 듣는 이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간지러웠던 구석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통렬하고도 재치 있는 그의 화법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토크뿐 만 아니라 음악과 영상을 활용한 버라이어티한 구성, 그리고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열린 소통이 있기에 지난 6년간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연말 공연의 대표적인 핫 이슈로 자리잡으며 매진행렬을 이어왔다.
한편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는 오는 12월 4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막이 오르며, 21일까지 3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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