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번에도 지켜내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0 승리에 두 번째 도전했지만 다시 뼈아픈 결과만을 받아들었다.
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소사의 호투와 마무리 손승락의 눈부신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1-0,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9회말, 강정호의 실책이 빌미가 돼 통한의 1-2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넥센은 2승3패를 기록, 벼랑 끝에 놓이게 됐다.
1-0 승리. 넥센, 그리고 염경엽 감독이 3차전에서 그토록 바랐던 결과였다.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넥센은 5회말 로티노의 선제 솔로포로 1-0의 리드를 잡았지만 8회초 야수진의 어설픈 수비로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헌납, 동점을 내준 뒤 9회초 박한이에게 역전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고 1-3으로 패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1-0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지키는 야구가 안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1-0 승리에 도전했지만 이번엔 수비 실책에 무너지고 말았다.
3차전의 한풀이가 눈 앞이었다. 선발 소사가 6.1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고, 조상우가 8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 등판한 손승락이 신들린 피칭으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박석민을 유격수 뜬공, 박해민을 1루수 땅볼, 이흥련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한 것.
하지만 넥센은 9회말 마지막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손승락은 제 몫을 다했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나바로에게도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낸 것. 하지만 강정호가 이 공을 잡아내지 못하며 나바로를 살려보낸 것이 문제였다.
손승락은 박한이를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째를 잡아냈지만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최형우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또 다시 놓쳐버린 1-0 승리. 넥센에게는 너무나도 뼈저린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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