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7차전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LG 트윈스의 우완투수 유원상. 그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잠실구장을 찾았다.
유원상은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등장했다. 잠실구장은 유원상의 소속팀 LG의 홈 구장. 유원상은 라커룸에서 짐을 찾기 위해 구장을 방문했다.
유원상은 "솔직히 오늘 야구 하는 날인 줄 몰랐다. 그냥 짐을 찾으러 왔는데"라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은 뒤 "한국시리즈는 잘 챙겨보지 않는다. (박)한이 형이 홈런 친 장면만 봤다"고 말했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는 것은 유원상에게 속쓰린 일일 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을야구의 왕좌를 다투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지는 않을 터. 관전평을 묻는 질문에 유원상은 대뜸 "7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리베라가 시구를 한다고 하던데, 리베라를 보고 싶다. 커터를 전수받고 싶다"고 농담을 섞어 답했다.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 종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유원상에게 리베라가 던지는 커터는 탐나는 구종일 수밖에 없다. 그런 리베라가 7차전 시구를 맡는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있던 터라 유원상이 7차전을 기대한다고 답한 것이다.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내년엔 여기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유원상은 "당연히 있어야죠. 여기가 홈이니까"라고 중의적인 대답을 내놓고는 "여기 내가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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