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발 라인업, 타순 변경은 없어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차전과 같은 타순을 들고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맞는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중심타선이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채태인을 빼고는 클린업트리오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고 1차전 패인을 분석했다. 삼성은 4일 열린 1차전에서 타선 부진으로 2-4로 패했다.
류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팀의 키플레이어로 베테랑 이승엽을 꼽았다. 그런데 이승엽은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단 한 차례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고 삼진만 두 번 당했다.
류 감독은 타격훈련을 하고 있던 이승엽을 보며 "잘 안맞을 때 보면 어떨 때는 야구선수도 아닌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류 감독이 웃은 건 그만큼 베테랑 이승엽을 믿는다는 의미다.
류 감독뿐 아니라 야구팬의 기억에는 부진했던 이승엽이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낸 적이 많다. 류 감독은 "지난 2002년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 때도 그랬고 국제대회였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당시 이승엽은 동점 3점홈런과 결승 투런포를 각각 쏘아 올렸다.
류 감독은 "이승엽을 포함한 3, 4, 5, 6번 타선이 2차전의 키플레이어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넥센에서는 유한준, 강정호, 김민성이 우리를 상대로 비교적 잘 쳤다"며 "넥센 또한 중심타선이 터져줘야 수월한 경기를 치를 수 있지 않겠나. 두 팀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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