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필승 불펜요원 조상우가 처음 경험하는 가을잔치에서 '1차전의 사나이'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조상우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맞서던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8회초 터진 강정호의 투런포 덕에 4-2로 승리,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저에서도 조상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에도 조상우는 선발 소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넥센은 1차전 승리를 발판으로 3승1패를 기록,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물론 조상우는 기복도 있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며 2실점한 것. 3차전에서도 0.2이닝 1실점한 조상우는 플레이오프 평균자책점 8.10(3.1이닝 3자책)으로 기록상으로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조상우는 다시 날아올랐다. 삼성 강타자 6명을 상대해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으며 삼진을 3개나 잡아냈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4-2 리드를 잡은 후에도 8회말 흔들림없이 마운드를 지켰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경기 후 조상우는 "동점 상황이라 최대한 집중해 던지려고 했고, 8회초 리드를 잡은 후에 올라갈 땐 '이번만 집중해서 막으면 된다. 뒤에는 든든한 마무리 선배가 있다'고 생각하며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우는 "기복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 좋았을 때 던졌던 영상을 돌려보며 어떻게 하면 좋았고 어떻게 하면 나빴는지를 체크했다"며 "원래 긴장같은 것을 잘 안하는 성격이다. 포스트시즌도 똑같은 경기라 생각한다"고 강심장을 자랑했다.
조상우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데뷔 후 처음 경험하는 무대. 하지만 조상우는 긴장하는 기색 없이 2연속 시리즈 1차전 승리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조상우의 화끈한 첫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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