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고(故) 신해철의 시신이 오는 5일 화장된다.
4일 신해철 측에 따르면 고인의 시신은 오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유해는 예정된 장례 절차대로 고인이 생전 음악 작업을 했던 작업실이 있는 경기 분당 수내동을 들른 뒤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앞서 신해철 측은 지난달 31일 장례식이 끝난 후 화장 절차를 앞두고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이에 고인의 시신은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부검을 마치고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국과수 측은 3일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故 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를 밝혔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논란이 된 故 신해철의 사인에 대해서는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고인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 것으로 알려진 천공에 대해서는 당초 알려진 장 천공 외에 심낭 천공이 추가로 발견됐음을 알렸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상태가 나빠져 지난 22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3시간여에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많은 이들의 기도에도 신해철은 2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S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1일 오전 10시 S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2시간 가량 압수수색, 신해철이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심정지에 이르기까지의 의무기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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