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이 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3일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신해철의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1차 부검 결과 신해철의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1차 부검 소견에 의한 것으로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해철의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진료 기록을 살펴보고 MRI 촬영을 마쳤으며 이후 11시 10분경 부검을 시작했다. 당초 약 2시간 30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보다 길어졌다. 부검 결과와 의료 기록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인이 밝혀지기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상태가 나빠져 지난 22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3시간여에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많은 이들의 기도에도 신해철은 2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S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1일 오전 10시 S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2시간 가량 압수수색, 신해철이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심정지에 이르기까지의 의무기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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