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북 현대가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북 현대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카이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6연승을 이어간 전북은 21승8무5패, 승점 71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전북은 이제 1경기만 더 승리하면 조기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서울은 13승11무10패, 승점 50점,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전반, 두 팀은 같은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서울은 올 시즌 주력 전술인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전북도 스리백으로 서울에 맞섰다. 두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골을 넣기보다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에 두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두 팀은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반 35분 아크 중앙에서 때린 전북 카이오의 왼발 프리킥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막아냈다. 이 장면이 전반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두 팀은 스리백을 그대로 사용했다. 간혹 공격 찬스를 잡기는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기도 해봤지만 슈팅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런 수비적인 흐름은 후반 33분 바뀌었다. 서울이 윤일록과 박희성을 동시에 투입시키며 골을 노렸다. 그리고 전북은 후반 37분 공격의 핵심 레오나르도를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공격 자원 투입으로 선제골을 노린 두 팀, 전북이 웃었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카이오가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전북의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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