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박동원, 최경철 못지않은 '공격형 포수'

[정명의기자] "최경철(LG) 선배님 반만 했으면 좋겠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 주전포수 박동원이 한 말이다.

LG 포수 최경철은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1차전부터 승리를 부른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최경철의 활약에 경의(?)를 표했던 박동원. 그 역시 최경철 못지않은 활약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 박동원은 5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팀의 6-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오재영과 배터리를 이뤄 6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끄는 등 안방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박동원의 한 방은 넥센이 2-0으로 앞서던 5회초 나왔다. 1-0으로 앞서다 이성열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달아난 상황. 박동원 앞에는 무사 2,3루의 찬스가 펼쳐졌다. 여기서 박동원은 LG 선발 리오단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호쾌한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고, 리오단은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박동원의 2루타가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1,2차전에서도 박동원은 2타수 1안타 씩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박동원의 타율은 4할2푼8리(7타수 3안타). 공격형 포수로 거듭나며 넥센 하위 타선에 힘을 싣고 있는 박동원. 결코 최경철에 뒤지지 않는 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