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6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승점 45점 7위에 머물며, 성남에 승리를 거둔 울산(승점 47점)에 밀려 상위 스플릿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석주 전남 감독은 담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 감독은 "아쉽지만 명승부를 펼친 것에 위안을 삼는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상위 스플릿에 들지 못해 아쉽지만 다시 시작하겠다"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하 감독은 울산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했다고 했다. 이것이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울산은 성남에 1-0으로 이기다 1-3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다시 울산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 감독은 "전반에 울산이 이기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후반 갑자기 역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리백 카드를 쓸까 생각하는 사이 울산이 골을 넣고, 경기를 뒤집었다.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성남이 4골을 먹었다는 것이 의아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상위 스플릿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하 감독은 "경기 끝나고 선수들 손을 잡아줬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가슴이 아플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 고개 숙이지 말라고 했고 다시 준비하자고 했다"며 선수들을 먼저 챙겼다.
마지막으로 하 감독은 모든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하 감독은 "모든 잘못은 내가 지고 가야할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또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구단과 팬들에게 미안하다. 올 시즌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았을 텐데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김봉길 인천 감독은 "마지막을 지키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득점 기회에도 더 넣었어야 했다. 우리가 발전해나가야 하는 점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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