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남은 4경기에서 2승 정도만 한다면…"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K리그 클래식 승격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안양은 2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3라운드 부천FC 1995전에서 1-2로 패했다. 4연승을 달렸던 안양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3위 안양(승점 49점)이 패하면서 승격 PO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2~4위가 승격 플레오프에 진출하는데 5위 광주FC(47점)까지 승점 2점 차로 좁혀졌다. 만약 26일 경기가 예정된 6위 수원FC(42점)가 충주 험멜을 이긴다면 3위부터 6위까지 승점차는 4점 이내로 좁혀진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다. 이우형 감독은 "축구는 알 수 없는 것이다. 5연승을 바랐지만 쉽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오늘 경기가 선수들의 승격 PO 진출 의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안양은 재정 문제로 10월 임금이 체납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우형 감독은 "선수들의 깊은 속마음까지 들어갈 수 없어 말하기는 그렇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안양 선수단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패했을 때 위로해주고 기뻐하는 팬들이 있어서 마음을 돌릴 수 있다. 반드시 PO에 들어가겠다"라며 흔들림 없이 가던 길을 가겠다고 전했다.
남은 4경기 중 역시 2위 안산 경찰청과의 6라운드 순연 경기가 중요하다. 이 감독은 "안산과 주중 1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경기가 독 또는 득이 될 수 있다. 감독의 선택이 중요하다"라며 깊은 고민을 토로한 뒤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한다면 PO에는 들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진한 감독의 징계로 대신 인터뷰룸에 등장한 송선호 부천 코치는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나 열심히 해줘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꼴찌 부천은 13경기 무승(5무8패)을 깼다. 송 코치는 "강원FC전부터 (최진한) 감독님이 추구했던 전술을 선수들이 잘 알고 치렀다. 이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기겠다는 집념으로 몸을 아끼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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