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한 FC서울의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된다.
FC서울이 26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어느덧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서울의 스플릿라운드 활동 무대는 상위스플릿으로 이미 결정되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FA컵 우승도 16년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았다.
서울의 현재 리그 순위는 5위에 서 있다. ACL 진출권이 걸려있는 3위(포항)와의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자리가 뒤바뀔 수 있는 사정권이다. 5경기가 주어지는 스플릿 라운드 이전, 3위 탈환을 이뤄낸다면 선두권 경쟁에도 조심스레 도전할 수 있다.
서울이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 홈에서 만나는 상대는 부산이다. 서울은 2004년 이후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2승2무1패를 기록하며 승률 87%의 압도적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올 시즌 초 11년 만에 홈에서 석패하며 무려 10년 간 이어져왔던 부산전 홈 무패 기록은 멈췄지만, 8월에 이어진 부산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아쉬움은 쉽게 걷혔다.
서울은 2004년 이후 홈에서 치른 부산과의 15경기 동안 38득점을 성공했다. 경기당 2.53골의 기록이다. 부산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는 증거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공격력도 이런 흐름이 반갑기만 하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서울은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최근 3경기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루트도 다양하다. 좌우 측면공격을 통한 2선에서의 침투패스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가 하면 기가 막힌 세트피스로 골문을 가르기도 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득점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되찾았다는 것이다.
에스쿠데로-몰리나 듀오의 부산킬러 본능도 서울의 승리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에스쿠데로와 몰리나는 각각 4골 2도움, 2골 4도움을 부산전에서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승점 3점의 의미를 가진 경기가 아니다. 진정한 추격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의 승리는 절실하다. 무엇보다 ACL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좋은 흐름을 반드시 이어가야만 한다.
상대 부산도 강등권 탈출이 걸려 있다. 최근 3승2무를 기록하며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멋진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서울 홈 팬들을 위해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되었다. 하프타임에는 뮤지컬 '국화꽃향기' 팀의 공연이 진행된다. 장외무대에서는 'FC서울 뽀뽀(4vs4) 풋살 매치'를 통해 팬들이 직접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축구를 통해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예매는 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와 서울 공식 App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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