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은 '운명의 2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 하나는 18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다. 또 하나는 오는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의 FA컵 4강전이다.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 한 경기 놓칠 수 없는 서울이다. 전남전에서 승리해야만 상위 스플릿을 확정짓는다. 또 최대 목표인 FA컵 우승을 위해서 상주전을 허투루 준비할 수도 없다. 중요도와 가중치를 냉정히 따진다면 FA컵 우승이 더욱 크다.
그렇기에 서울은 전남전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주전을 위해 몇몇 주전은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서울은 가동할 수 있는 베스트 전력을 전남전에 모두 투입했다. 몰리나, 에스쿠데로, 고명진, 고요한, 차두리, 김주영, 김진규 등을 내보내 서울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윤일록도 대기 명단에 넣었다. 4일 뒤 열리는 상주전을 위한 여유는 없었다.
이유는 흐름 때문이었다. 축구는 무엇보다 흐름이 중요한 스포츠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흐름을 잡기 위해 전남전부터 총력전에 나섰다. 전남전 승리로 흐름을 끌어 올린 후 상주를 맞이하겠다는 계획이다. FA컵을 위해 베스트의 체력 안배, 휴식 등은 없었다. 운명의 2연전 승리를 위해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운명을 이끌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경기 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축구는 흐름 싸움이다. 오늘 전남전 승리로 상위 스플릿을 확정 짓고 상주전을 준비할 것이다. 만에 하나 잘못되면 큰일이다. 스플릿을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꼬일 수도 있다. 윤일록도 부상에서 복귀해 100%는 아니지만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오늘 경기 중요하다. 피할 수 없는 경기다"라며 전남전 승리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서울은 상위 스플릿 안착이 목표가 아니다. 올 시즌 최종 목표는 3위다. 상위 스플릿 안에 드는 것은 서울로서는 당연한 일이지 목표가 아니다. 리그 3위까지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은 나중 이야기다. 서울이 리그 경기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최 감독은 "상위 스플릿 확정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리그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 경기도 버릴 수 없다"며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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