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는 23일 "오승환이 25일 개막하는 일본시리즈를 위해 4일 연속 공을 던지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전했다. 팀의 이번 시즌 최종 명운이 달린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수호신'이 훈련 대신 휴식으로 몸 상태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오승환은 한신이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벌일 때 5경기에 연달아 등판했고, 이어 팀이 치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 모두 등판해 4세이브를 올렸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는 일본 진출 후 최다 이닝인 3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무려 11경기를 쉬지 않고 등판한 것이다. 물론 등판 사이에 쉬는 날이 있었지만 충분한 휴식은 보장받지 못했다. 오승환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을 치렀던 18일 이후 22일까지 나흘 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온전한 휴식을 취했다. 스포니치는 "정규시즌부터 11경기 연투 중인 오승환이 일본시리즈 등판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세이브왕 오승환의 팔꿈치 보호대에도 관심을 보였다.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에 검은색 보호대를 하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오승환은 "날씨가 추워서 착용했다. 한국에서도 늘 착용했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삼성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13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추위로부터 오승환을 지켜온 필수 아이템"이라고 소개하면서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어 일본 경기에서는 착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는 한신은 이대호가 4번타자로 포진한 소프트뱅크와 25일부터 일본시리즈 무대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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