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두 한국인 선수 오승환(32, 한신)과 이대호(32, 소프트뱅크). 둘은 어떤 생각일까.
오승환과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이 일본에서도 큰 관심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2일 두 선수의 맞대결에 주목하며 '한류대결'이라는 수식어까지 등장시켰다.
한국인 선수끼리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 먼저 이대호가 4번타자를 맡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니혼햄을 따돌렸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2위로 퍼스트스테이지를 거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규리그 우승팀 요미우리를 꺾었다.
기세는 한신 쪽이 낫다. 한신은 요미우리를 4연승으로 꺾었다. 히로시마와의 퍼스트스테이지부터 따지면 5연승(1무) 중이다. 오승환은 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등판해 4세이브를 챙기며 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다소 고전했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니혼햄에 3승3패(우승팀 어드밴티지로 1승 안고 시작)까지 몰린 뒤 6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어렵사리 일본시리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대호는 5경기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각각 삼성과 롯데에서 뛰었던 한국 시절에는 이대호가 오승환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이대호의 통산 오승환 상대 타율은 3할2푼(25타수 8안타). 올 시즌 일본에서도 지난 5월24일 교류전에서 맞붙어 이대호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는 이번 맞대결을 어떤 기분으로 준비하고 있을까.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승환의 경우 "팀이 이기면 된다"며 "(이대호와 맞대결 자체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이는 마무리투수이기 때문에 등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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