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시몬(OK 저축은행)이 강력하고 인상적인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쿠바 출신으로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힌 레오(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팀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맹활약에 힘입어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6-28 25-20)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첫승을 올렸고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승1패가 됐다.
시몬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3점을 올리며 OK 저축은행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이날 서브로 6점, 블로킹으로 3점, 후위 공격으로 13점을 기록해 한국 무대 공식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송명근 11점, 김규민이 9점을 올리며 시몬의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27점, 박철우가 13점을 올리며 좌우쌍포로 맞불을 놨지만 시몬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OK저축은행은 22-21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가 서브 범실을 해 23-2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송희채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려 23-22가 됐다.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으로 따라 붙었으나 시몬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시몬이 퀵오픈과 후위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까지 내주고 코너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26-26 상황에서 고준용과 레오의 연속 공격이 모두 점수로 연결돼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에는 시몬이 있었다. 전위에 있을 때는 속공과 블로킹으로, 후위에서는 백어택으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24-20 상황에서 시몬은 서브 득점에 성공, 이날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지었다.
한편,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KGC 인삼공사에게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5-23 22-25 15-10)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GC 인삼공사는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2점을 올렸고 김선영과 하준임이 각각 12, 11점을, 고예림과 정대영이 각각 9점을 보탰다. KGC 인삼공사에서는 조이스가 33점, 백목화가 15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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