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제국이 형이 선발이라 왠지 느낌이 좋아요." 나성범(NC 다이노스)은 LG 트윈스와 치르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 선발투수 이름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팀은 각각 이재학(NC)과 류제국(LG)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데 나성범은 류제국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유독 LG를 상대로 홈런이 없었는데 (류)제국이 형에게 마수걸이포를 쳤다"며 "그리고 또 한 번 더 큰 타구를 날린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나성범은 류제국을 상대로 9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중 2개의 홈런이 있다. LG전에서 기록한 홈런을 모두 류제국에게서 뽑았다.
그러나 나성범도 까다롭게 여기는 LG 투수가 있다. 그는 "신재웅 선배의 공을 때리기가 무척 어렵다"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구속도 더 늘었다. 나와 승부를 할 때 거의 직구를 던졌는데 그 부분에 대비를 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나성범은 신재웅을 상대로는 안타 하나를 치긴 했다. 그러나 상대 타율이 1할6푼7리(6타수 1안타)로 낮았다. 삼진도 세 차례나 당했다.
신재웅은 이런 나성범의 얘기를 전해듣고 "그럼 더 까다롭게 해줘야겠다"고 껄껄 웃었다. 신재웅은 중간계투로 나성범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신재웅은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로 등판했는데 이번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투수로 활약하게 된다. 그는 "(나)성범이는 워낙 힘이 좋은 타자"라며 "그래서 다른 타자들과 달리 상대할 때 더 힘이 드는 편"이라고 했다.
한편 신재웅은 "하루 쉬고 NC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지난해 포스트시즌보다는 한결 편하다"고 했다. LG는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이날 4위가 확정됐고 하루를 쉬고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또한 신재웅은 "성범이가 까다로은 투수로 나를 꼽았는데 나 또힌 까다로운 타자가 있다"며 "주인공은 권희동"이라고 지목했다. 권희동은 올 시즌 신재웅과 많은 승부를 하지 않았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2안타가 2루타와 홈런으로 모두 장타였다.
그는 "내가 마운드에 나서면 NC 벤치에서는 (권)희동이를 대타로 내세울 것 같다"며 "만약 만나게 된다면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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