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오는 9일 한글날 낮 2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미뤄진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스플릿 리그까지 4경기가 남은 두 팀은 현재 리그 6위와 7위에 위치해 있다. 상위 스플릿의 경계선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두 팀에게 이번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 된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 주말 수원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리그 9경기 무패행진을 멈췄다. 최근 상승세를 못 이어간 게 아쉽지만 서울은 철벽 수비를 원동력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 17경기에서 12실점밖에 하지 않은 서울은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울 철벽 수비의 중심에는 주장 김진규가 있다. 그리고 이번 울산전에서 어느 때보다 그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그 이유는 대표팀에 발탁된 차두리와 김주영의 공백을 김진규가 중심이 되어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은 로테이션을 통해 어떤 선수가 경기장에 나와도 제 몫을 해준다는 걸 증명했다.
특히 차두리와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최효진은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최정한의 골을 도우며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고광민 역시 성남 원정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경찰청에서 전역한 미남 수비수 김동우와 신예 수비수 김남춘 역시 김주영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전망이다.
서울의 단단한 수비와 더불어 공격진의 보강도 이뤄졌다. 서울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돌아온 것이다. 안산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정조국은 2년 동안 36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으며 높은 골 결졍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수원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K리그 클래식 적응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2년 전 찰떡 호흡을 보여준 몰리나와의 콤비플레이가 기대되고 있다.
상위 스플릿 갈림길에서 울산을 만난 서울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상주, 전남 그리고 다시 상주와 4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다. 특히 원정 4경기 중 상주와의 FA컵 4강전이 포함된 만큼 이번 울산전에서 좋은 시작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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