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은퇴한 박찬호(41)가 정든 다저타운서 인스트럭터로 변신한다.
박찬호는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열리는 성인야구캠프에 다저스의 '전설'들과 함께 인스트럭터로 참가한다.
다음달 10∼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이번 캠프에는 론 세이, 토미 데이비스, 스티브 가비, 미키 해처, 켄 랜드로, 릭 먼데이, 제리 로이스, 모리 윌스, 스티브 이거,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토미 라소다 전 감독 등 70∼80년대 메이저리그를 누빈 쟁쟁한 스타들이 참가한다. '명판관'으로 이름을 날린 브루스 프로밍 전 메이저리그 심판도 합류한다.
피터 오말리 히스토릭 다저타운 이사회 의장은 "찬호는 야구는 물론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고 돕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있다"며 "그의 합류로 참가자들의 우정과 화합이 강화돼 최고의 야구 캠프로 승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 2011년 일본 출신 노모 히데오와 함께 오말리 씨의 권유로 다저타운 운영권을 함께 인수했다. 한양대 재학 시절인 지난 1994년 오말리 당시 다저스 구단주의 지시로 스카우트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지난 7월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자신의 '양아들 뻘'인 박찬호가 빅리그 통산 124승, 한국 무대 5승을 거둔 뒤 현역 생활을 마치자 오말리 씨는 "찬호야 말로 '개척자'라는 표현에 진정 어울리는 선수"라는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박찬호는 이번 인스트럭터 합류에 대해 "히스토릭 다저타운은 20년 전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 내 마음에 아주 중요하게 남아 있는 장소"라며 "시설이 워낙 좋고, 언제든지 친구도 사귈 수 있어 항상 이곳을 찾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곳에서 야구 기술 전수는 물론, 선수 생활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참가자들과 친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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