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움직임 홍명보, 수비수 육성에 힘 쏟아

[이성필기자]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에서 자진 사퇴하며 조용히 미국으로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시 귀국해 수비수 유망주 육성에 팔을 걷어올렸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지난 6~7일 1박2일 동안 천안축구센터에서 '제7차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KOREA SHIELD PROJECT, 이하 KSP)'를 진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2회씩 이어온 KSP는 한국 축구의 큰 문제인 대형 수비수 부재라는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중장기 프로젝트다.

현대중공업과 푸마의 후원으로 시작한 KSP는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비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노하우와 선진 축구 수비 기술을 전수하는데 집중한다.

현재까지 교육에 참여한 선수들 중 김동수(함부르크), 이창민(경남FC), 최준기(연세대, 이상 1기), 임근영(대구FC), 이희찬(부천FC), 임승겸(고려대) 등 13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이번 7차 KSP에서는 홍명보 이사장이 직접 특강에 나섰다. 그는 수비수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들을 다양한 영상들을 통해 교육하고 각 포지션별 선수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은 뒤 해결책을 논의하는 등 꼼꼼하게 지도를 했다.

KSP에 2번째로 참가한 16세 이하(U-16) 국가대표 윤서호(16, 수원 매탄고)는 "이번 교육을 통해 수비수로서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라며 "앞으로 내가 더 좋은 수비수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필 수 있었다"라고 배우고 느낀 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