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지난 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아틀레틱 빌바오를 5-0으로 무너뜨렸다.
호날두의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 해트트릭 타이기록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총 2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역사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역대 프리메라리가 해트트릭 TOP 10은 어떤 선수들이 포함돼 있을까. 호날두가 22번으로 공동 1위, 그리고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19번으로 공동 4위다. 호날두와 메시를 제외한 나머지 8인은 모두 고인이 됐다. 프리메라리가의 전설들이다. 대부분이 1940년~50년대에 활약했던 선수들이었다.
호날두와 공동 1위에 랭크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세계 축구 역사의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다. 1926년 생인 디 스테파노는 지난 7월 88세의 나이로 별세해 세계 축구팬들을 슬프게 만들었다.
또 한 명의 공동 1위는 텔모 사라다. 1921년 생인 텔모 사라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역사에 남아 있다.
메시의 19번 해트트릭과 같은 기록으로 공동 4위에 오른 이는 발렌시아 공격수 에드문도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1916년 생이다.
그 뒤를 이어 6위는 16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세자르 로드리게스(1920년생, 전 바르셀로나), 7위는 13번의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이시드로 랑가라(1912년생, 전 레알 오비에도)다. 랑가라는 프리메라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역사를 품고 있다.
8위는 1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렌츠 푸스카스(1927년생, 전 레알 마드리드), 공동 9위는 11번의 마누엘 바데네스(1928년생, 전 발렌시아)와 라슬로 쿠발라(1927년생, 전 바르셀로나)다. 쿠발라는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다. 그가 한 경기에 넣은 최다골은 7골이다.
해트트릭 TOP 10을 보면 이미 세상을 떠난 전설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호날두와 메시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이들 전설들이 떠난 후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했지만 전설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는 현시대에서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 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설들은 고인이 됐다.
호날두와 메시는 그렇기에 진정한 세기의 스타다. 전설로 남을 가치를 품었다. 두 슈퍼스타가 동시대에, 그것도 같은 리그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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