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일본 남자 수영의 신예 하기노 고스케(20)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최고 스타로 인정 받았다.
하기노는 4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최우수선수(MVP) 투표 결과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수영 4관왕을 차지한 하기노는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인천 대회 최고로 빛난 별이 됐다.
여자 기계체조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야오진난(중국)을 비롯해 세계신기록 3개를 세운 역도 김은국(북한), 유도 최초의 2관왕 김재범(한국), 펜싱 주부검객 남현희(한국) 등이 MVP 후보로 올라 하기노와 경쟁을 벌였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제정된 아시안게임 MVP에서 일본 선수의 수상은 하기노가 세 번째다. 1998 이토 고지(육상), 2002 부산대회 기타지마 고스케(수영)가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하기노는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한국)과 쑨양(중국)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기세를 몰아 개인혼영 200m, 400m와 계영 800m를 쓸어 담았다. 이 외에도 자유형 400m 은메달, 배영 100m, 200m 동메달 등 총 7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MVP 선정이 얼떨떨했던 하기노는 기자회견에서 "대회에 참가할 때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너무나 영광스럽다. 아시아인들의 축하와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기노는 함께 경쟁했던 박태환을 언급했다. 그는 "박태환과 경기를 했는데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해 즐거웠다. 내가 2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후 그에게 축하를 받았을 때 훌륭한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태환, 쑨양과의 경쟁 자체는 너무나 좋은 일이었다. 그는 "잘 알려진 박태환과 쑨양이 참가하는 대회다. 그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나섰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두 선수를 이겨 너무 기쁘다"라며 다시 한 번 감격했다.
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인천 대회에서도 잘했지만 앞으로도 실력이 나아질 것이다. 세계 신기록에도 도전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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