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다. 일본 하기노 고스케(20, 일본)가 박태환(25, 인천시청)과 쑨양(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기노는 21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남자 200m 결선에서 1분45초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메달 접전이 예상됐던 쑨양(1분45초28), 박태환(1분45초85)이 하기노의 뒤를 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 혼영 3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하기노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아시아 수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박태환과 쑨양을 넘어선 금메달 획득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기노는 자유형 200m를 마친 뒤 곧바로 배영 100m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했다. 하기노는 "자유형 200m 이후 바로 배영에 나섰다. 그래서 (배영에서) 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기쁘다. 물론 생각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지만, 훈련이 충분했기 때문에 200m 배영에서 훨씬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태환과 쑨양을 누르고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쥔 하기노는 "엄청난 기량을 가진 두 선수와 만나 메달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개인 기록 경신에 집중했는데 놀랍게도 내가 이겼다. 아주 기쁘고 행복하다. 이 기세를 몰고 가 자유형 400m에서도 둘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은 한층 상승했다. 하기노는 "두 선수가 원래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면 내가 금메달을 못 땄을 거다. 그러나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 자신감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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