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오는 5일 낮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올 시즌 3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슈퍼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선정한 세계 7대 더비 중 하나로 매 경기마다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핫매치다. 최근 리그 9경기 무패행진의 상승세와 슈퍼매치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어느 때보다 이번 슈퍼매치에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서울은 2013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원과 슈퍼매치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연승의 시작점이 된 지난해 11월, 서울은 수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에스쿠데로가 빠른 돌파에 이은 절묘한 어시스트를 하고 데얀이 골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는 고명진이 수원 수비의 패스를 커트한 뒤 절묘한 침투패스를 넣었고, 이 패스를 받은 데얀이 마무리를 지으며 서울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역전승의 기운을 이어 서울은 수원 원정 징크스도 깨트렸다. 올해 4월 수원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에스쿠데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치우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슈팅을 이어가며 넣은 집념의 골이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치른 7월 양 팀간 경기에서도 서울은 김진규의 헤딩슛과 윤주태의 추가시간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슈퍼매치 3연승에 성공했고, 이 기세를 이어 4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두 번의 슈퍼매치에서 최용수 감독의 신들린 듯한 용병술로 서울은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4월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최 감독은 후반 9분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32분 에스쿠데로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7월 두 번째 만남에서도 최 감독의 교체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서울은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수원 역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은 후반 26분 윤주태를 투입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윤주태는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두 번의 슈퍼매치에서 최용수 감독이 꺼낸 교체 카드는 반드시 득점으로 이어졌고 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슈퍼매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울 선수들이 있다. 서울 주장 김진규는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슈퍼매치에서 헤딩으로만 두 골을 터트렸다. 특히 김진규가 넣은 두 골 모두 결승골로 이어지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김진규가 넣은 두 골은 '왼발의 마술사' 몰리나가 모두 어시스트를 했으며, 슈퍼매치에서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슈퍼매치 특급 도우미로 활약 중이다.
에스쿠데로 역시 슈퍼매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해 11월에 열린 슈퍼매치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에스쿠데로는 올해 4월 수원 원정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그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거두며 상위 스플릿에 안착한 서울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권과의 경쟁도 가능하다. 현재 리그 3위 수원과 승점 8점 차가 나는 서울이지만 아직 다른 팀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그리고 최근 선두권이 주춤한 상황에서 스플릿 리그를 포함해 10경기가 남은 서울은 충분히 더 높은 곳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K리그 최고의 축제라 할 수 있는 슈퍼매치에서 최용수 감독의 맞춤 전술과 슈퍼매치 슈퍼맨들의 활약으로 서울이 승리를 거둬 리그 10경기 무패행진과 슈퍼매치 4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모든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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