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2년 연속 결승에 오를 감독이 될 준비를 마쳤다.
서울은 오는 10월1일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하루 전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내일 90분의 경기가 남았다. ACL 우승 도전을 위한 막바지에 다다랐다. 선제골 싸움에서 승부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원정의 경험과 ACL 우승에 강한 열망, 투혼과 집중 등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준비가 돼 있다. 우승고지까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상대 웨스턴 시드니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최 감독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홈이니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오든 수비적으로 전략을 짜든 거기에 대한 대비책과 방법을 알고 있다. 그 상황에 따라 우리의 대처가 중요하다. 우리는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경험 있는 선수가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서울은 골을 넣지 못했다. 최 감독이 이번 웨스턴 시드니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 바로 골이다.
최 감독은 "많은 골을 넣진 못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결과가 중요하다. 득점 못하고 있지만 크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1차전에 득점에 대한 앞선 마음 때문에 조급함으로 골이 안 나왔다. 냉정함과 침착함으로 풀어갈 것이다. 상대가 홈에서 수비적으로 내려서진 않을 것이다. 우리도 측면과 중앙 등 과감하게 공격 루트를 찾아 골을 넣을 것이다. 자신감에 차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1차전에 못 보여준 것이 많다. 2차전에서 보여주겠다. 원정이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90분에 끝날지 180분 더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들어오건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아시아에 보여주고 싶다"며 2차전에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 다짐했다.
주장 김진규는 "1차전에 못 뛰었던 선수들 중에 뛰어난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디오 통해 좋은 점을 봤다. 그러나 우리팀은 K리그에서 최소 실점하는 팀이다. 수비적으로 장점 많은 팀이다. 우리가 골을 안 먹으면 앞에서 골 넣은 선수들이 많다. 실점하지 않는다면 웃으면서 경기장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한편, 토니 포포비치 웨스턴 시드니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1차전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 2주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팀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 홈경기이고 팬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나은 경기할 것으로 믿는다. 내일 어떤 전략을 펼치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포비치 감독은 "서울은 토너먼트 경험이 많고 조직적으로 잘 구성된 정돈된 팀이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내일은 홈경기이고 팬들이 우리 뒤에 있다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도 큰 경험이 있어 믿고 있다. 선수들 스스로가 믿음으로 뭉쳐진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은 없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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