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결국 '한 방'은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전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가 무안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민호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강민호는 이번 대회 조예선 3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류중일 감독은 "포수는 투수 리드만 잘해주면 80점 이상이다. 강민호가 타격은 부진하지만, 오랜 국가대표 경험으로 투수 리드를 잘한다"면서 강민호를 결승전에도 중용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선발 마스크를 맡겼다.
물론 강민호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누구보다 명예회복이 절실했던 것은 강민호 자신이었다. 강민호는 대표팀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해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안타로 드러나지 않는 활약은 인정받아 마땅하다.
이날도 안타는 없었지만 귀중한 득점 찬스에서 희생번트로 힘을 보탰다. 강민호는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해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한국은 이 찬스를 이어가 손아섭의 우전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한국이 6회말 대만에 2실점해 2-3으로 재역전을 당한 후 강민호는 7회초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이재원으로 교체돼 대회를 마쳤다.
강민호는 2012년 아시아시리즈 4타수 무안타,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9타수 무안타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국제대회 무안타 징크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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