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우생순'이 영광의 금빛 환호를 할 일만 남았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28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1-30으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동메달에 그쳐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임영철 감독을 대표팀 전임지도자로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출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이 근접 수비와 지역 방어를 고르게 펼치며 한국을 압박했다. 카자흐스탄이 득점을 하면 한국이 따라가는 내용으로 전반전이 전개됐다.
하지만, 9-9로 동점이던 전반 15분께 골키퍼 송미영의 선방을 반전 삼아 '삼척시청 듀오' 우선희, 심해인은 물론 이은비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14-9로 도망갔다. 한국의 지역방어까지 통하면서 카자흐스탄의 공격은 동맥경화를 일으켰다.
전반을 20-16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24-2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다 특급 윙어 우선희가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26-20으로 도망갔다. 속공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집요하게 파고들며 카자흐스탄의 수비를 부셔버렸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볼을 천천히 돌리며 편안한 경기 운영을 했고 승리를 확인했다.
주장이자 맏언니 우선희는 10득점을 해내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정지해, 심해인, 최수민, 류은희도 각각 5득점씩을 올리며 득점 감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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