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대한수영연맹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박태환(25, 인천시청)이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7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 세리머니를 마친 박태환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47초7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닝쩌타오(중국)에 이어 박태환, 동메달 시오우라 신리(일본, 48초85)의 수상 소감이 이어졌다.
다음은 취재진의 질의응답 순서. 한 중국 기자가 손을 들고 박태환을 향해 질문했다. 질문을 들은 박태환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다.
이 중국 기자는 "한국 최고의 수영선수지만 대한수영연맹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종목의 안현수도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바꾸고 러시아 대표 선수로 뛰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앞으로 훈련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라고 뜬금없이 물었다.
박태환은 조금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선발전도 한국에서 뛰었다. 연맹과의 관계가 좋아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맹이) 뒷받침을 많이 해줬다. 팬퍼시픽이나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하게 도와줬다"고 답했다.
수영연맹의 박태환 포상금 지급과 관련한 잡음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또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쑨양(중국)과 현재 스폰서도 없는 박태환의 훈련 조건이 비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예전에는 불화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뒤로하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래서 1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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