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도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효자 종목 역할을 해냈다.
남자 유도대표팀이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는 일본에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1로 꺾고 손쉽게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재범(81㎏급)이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고 방귀만(73㎏급), 최광현(66㎏급), 곽동한(90㎏급), 김성민(100㎏ 이상급) 등이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후보 선수 윤태호(66㎏급), 이규원(90㎏급) 등도 8강, 4강에서 제몫을 했다.
여자는 단체전 금메달을 놓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정다운(63㎏급)과 김성연(70㎏급)의 2관왕이 좌절됐다. 김잔디(57㎏급), 정은정(52㎏급), 이정은(78㎏ 이상급), 박지윤(63㎏급), 김은경(78㎏ 이상급) 등이 분전했으나 일본의 벽에 막혀 금메달을 눈 앞에서 놓쳤다.
각각 수확한 메달수로 본다면 여자가 더 선전했다. 남자가 금메달 2개, 동메달 5개, 여자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빼어난 활약을 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를 거둬들였다. 4년 전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의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와 비교하면 금, 은메달이 하나씩 줄었다.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유도 종주국 일본과 여전히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수집했다. 총 메달 수는 한국과 일본이 15개로 같다.
그렇다고 안주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몽골의 선전이 눈에 띈다. 몽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곤 했다. 최중량급 김성민이 4강에서 몽골의 두렌바야 울지바야에게 패하는 등 몽골 유도는 급성장한 실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여자 단체전 4강에서도 몽골은 한국을 괴롭혔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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