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마운드도, 타선도 합격점을 받았다. 5전 전승 우승을 목표로 뛰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출발이 좋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광현이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타선은 13안타로 15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민병헌과 손아섭, 김현수, 박병호, 나성범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태국보다는 대만전에 맞췄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타순 변경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18일 LG와의 연습경기 때와는 달리 이날 김현수가 3번, 나성범이 6번에 배치됐다. 민병헌이 1번 타자로 낙점됐고, 황재균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3번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류 감독은 "황재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민병헌을 1번에 넣었다. 3번과 6번을 맞바꿨는데, 타순 연결이 잘 된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한국 타선은 대만전에도 그대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약 5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22구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 감독은 "몸 상태가 좋았다. 80% 정도의 힘으로 던진 것 같다. 이후 불펜에서 20구를 더 던졌다. 구속은 144∼146㎞ 정도 나온 것 같은데, 대만전에서는 150㎞ 이상 던질 것 같다"면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결승전 출격이 예정돼 있는 김광현은 "경기보다 불펜에서 볼이 더 좋았다. 다음 경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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