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호가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태국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승리는 어렵지 않게 손에 넣을 전망. 방심해서는 안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태국은 한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5회 이후 15점 이상 리드, 7회 이후 10점 이상 리드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전력 차를 생각할 때 태국은 충분히 콜드게임으로 승리할 수 있는 상대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 역시 "콜드게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태국과 만난 전 경기에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999년 서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11-0(7회),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12-1(8회), 2007 대만 야구월드컵에서는 18-2(7회)로 이겼다.
이번에도 대표팀은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발로는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김광현(SK)이 등판한다. 하지만 이는 필승의 의지라기보다 결승전 등판을 고려해 김광현의 컨디션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의 등판이다.
콜드게임 승리의 관건은 타선의 폭발 여부다. 대표팀 타선은 이미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0-3 승리를 만들어내며 예열을 마쳤다. 나성범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한창 시즌 중에 소집된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태국전은 최선의 타순을 조합하기 위한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아직 류 감독은 타순을 확정하지 못했다. 톱타자 황재균, 4번 박병호, 8번 강민호 정도가 정해졌을 뿐이다. 태국과의 경기에는 '금메달 타순'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 결과가 좋았던 LG전 타순(황재균-손아섭-나성범-박병호-강정호-김현수-나지완-강민호-오재원)에서 큰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
태국을 상대한 뒤 대표팀은 24일 대만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금메달을 위한 첫 번째 고비라고 할 수 있다. 태국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둔다면 대만과의 경기에 앞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콜드게임 승리는 그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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