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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동메달' 박태환 "부담감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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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기노 금메달…"25m 구간부터 힘들었다"

[한상숙기자] '문학박태환수영장'의 개장 첫 국제대회, 아시안게임 200m 3연패, 쑨양과의 라이벌전. 무거운 부담감이 박태환을 짓눌렀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5, 인천시청)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1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85를 기록, 3위를 기록했다. 예선을 전체 2위로 통과한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1분45초2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쑨양(중국)이 1분45초28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응 속도는 0.64초로 박태환이 가장 빨랐다. 그러나 레이스가 거듭될수록 좀처럼 선두로 치고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50m까지는 24초57로 가장 빨랐으나 이후 레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특히 150m 턴을 한 뒤 하기노가 무섭게 치고 나와 역전패를 당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하기노가 26초, 쑨양이 26초98, 박태환이 27초51을 기록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태환은 "마지막 25m 구간에서 팔다리가 말을 안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웃음). 날이 더워서인지 다소 힘든 점이 있었다"고 했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1분50초29를 기록해 조 1위,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박태환은 "오후 경기 전에 몸을 풀 때부터 다소 지쳐있었던 게 사실이다. 계속 밀어붙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라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동메달에 그치면서 2006 도하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은 남자 자유형 200m 3연패 달성에도 실패했다. 박태환은 "아쉬운 점이 많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점도 있었던 것 같다.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했던 게 다소 아쉽다"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천500m와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더 많다. 박태환은 "일단 내일 편하게 쉬고 싶다. 메달보다 좋은 기록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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