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승환(한신)이 2이닝이나 던지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또한 타석에 들어서 일본 진출 후 첫 안타까지 쳐냈다. 투타에서 모두 제몫을 톡톡히 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에 있는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홈경기에 9회초 한신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 경기에서 7-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등판했던 오승환은 이날은 3-3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초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주니치전에서 한국과 일본 통산 500경기 출전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도 세이브 상황은 아닌 동점인 가운데 나섰지만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안타 하나 맞지 않고 퍼펙트 피칭을 했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93에서 1.86으로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9회초 첫 타자 히리타 료스케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주니치 벤치는 대타 카드를 꺼냈고 후루모토 타케루를 대신해 마타요시 가즈키가 타석에 나왔다. 오승환은 역시 4구째 마타요시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오승환은 이어 후루모토 다케루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9회말 자신의 타순이 돌아오자 대타가 나서지 않고 직접 타석에도 서는 진귀한 풍경을 연출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오승환은 주니치 4번째 투수 후쿠타니 고지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2루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오승환은 상대 투수가 다음 타자 우메노 류타로가 친 타구에 악송구를 한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해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나온 세키모토 겐타로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오승환은 10회초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는 상대타자를 효과적으로 맞혀 잡았다. 선두타자 마쓰이 마사토를 4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 아라키 마시히로와 오시마 요헤이를 각각 유격수 뜬공과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제 임무를 다한 오승환은 연장 10회말 6번째 투수 사이우치 히로아키와 교체돼 물러났다.
한신은 오승환이 물러난 다음인 11회초 주니치에 1실점해 3-4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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