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신이 '오승환 2이닝 등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9일 '지고 있을 때도 오승환이 등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신의 시즌 나머지 20경기에서 오승환의 이닝 제한이 해제된다"고 보도했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는 "만약 1점 차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오승환을 올린다면 2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동점인 상황에서도 2이닝을 맡길 수 있다.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앞으로 오승환 활용 계획을 말했다.
한신은 9일부터 요미우리, 히로시마와 차례로 만난다. 시즌 막바지 순위경쟁의 최대 고비를 맞아 마무리 오승환에게 2이닝을 맡겨서라도 잡을 수 있는 경기는 꼭 승리를 거두겠다는 한신의 결단이다. 오승환의 2이닝 투구와 더불어 한신은 2군 선수를 포함한 총력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신은 64승 1무 59패로 센트럴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요미우리에는 4.5경기, 2위 히로시마에는 1.5경기 뒤져 있다. 더구나 지난 5~7일 주니치와 만나 3연패를 당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는 동안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이 1.1이닝이었다. 한신 유니폼을 입은 다음 아직 2이닝은 한 번도 던져본 적이 없다.
그러나 한신은 팀 성적 때문에 오승환을 2이닝도 던지게 할 수 있다며 시즌 막바지 모험을 강행하게 됐다. 이에 오승환은 "나가야 할 상황이라면 나간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승환은 세이브 부문에서 2위 스캇 매티슨(요미우리, 24세이브)에 10세이브 차로 앞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면서 세이브왕을 거의 굳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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