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뿜어냈다. 이대호는 1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원정경기에서 투런포(시즌 17호)를 날렸다.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릭스전서 16호포를 쏘아 올린 이대호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3리에서 3할5푼으로 끌어 올렸다.
이대호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와 오릭스 선발 가네코 치히로를 상대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0-2로 끌려가고 있던 4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가네코가 던진 4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소프트뱅크 타선은 이날 가네코에게 철저히 당했는데 팀 첫 안타가 이대호의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2-2로 맞서고 있던 6회초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범타에 그쳤다. 2사 후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가네코가 던진 2구째 방망이를 돌렸으나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매섭게 돌았다. 2-10으로 크게 뒤진 9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가네코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 적시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이마미야 겐타가 홈으로 들어와 이대호는 타점 하나를 추가했다. 이대호는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가네코 게이스케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의 3타점 활약에도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에게 4-10으로 패하면서 전날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76승 6무 52패가 됐고 퍼시픽리그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오릭스는 72승 2무 55패로 2위를 지키면서 승차를 3.5경기 차로 좁혔다.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투수 김무영은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부진했다. 1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한신은 야쿠르트에 5-0으로 이겼고 점수 차가 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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