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든든하죠." 류중일 감독(삼성 라이온즈)이 이끌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좌완 에이스 역할을 맡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안방마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양현종은 대표팀이 첫 훈련을 가진 16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민호 형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며 "이런 부분은 대표팀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은 아직 대표팀 주전 포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강민호와 이재원(SK)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양현종의 말처럼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강민호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양현종은 "소속팀이 다르지만 민호 형과는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많다"며 "그래서 큰 걱정은 안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용하는 공인구 적응이 투수들에게는 더 급한 일이 됐다.
양현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한 달 전에 대회 공인구를 지급받았다. 아시아경기대회 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경기구로 쓰이는 것과 다르다. 양현종은 "소속팀 경기 일정이 이어지다보니 솔직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용하는 공을 만져볼 시간이 없었다"며 "오늘부터 대표팀 연습을 시작하니 이제부터 대회 공인구에 대한 감을 익혀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특정 메이커의 공을 가리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4년 전 광저우 대회를 돌이켜 보면 스트라이크존이 국내와 견줘 좀 더 넓었다"며 "이번 아시아경기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긴 하지만 국제대회가 아닌가. 이번에도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볼 것 같다. 그래서 더 잘 던져야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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