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또 실점했지만 연속 블론세이브는 없었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27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3세이브를 올렸다. 솔로홈런을 맞은 탓에 평균자책점은 1.98에서 2.12로 상승했다.
전날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0.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3-4 끝내기 패배를 부른 오승환이 이틀 연속 요미우리전에 등판했다.
이날도 경기는 접전이었다. 9회까지 3-3으로 맞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한신이 10회초 고메즈의 투런홈런으로 5-3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상황. 10회말을 마무리해야 하는 오승환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던진 146㎞ 한가운데 직구가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 네 번째 피홈런이다. 오승환은 전날 경기서도 첫 타자로 상대한 아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흔들려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번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무라타 슈이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호세 로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였던 이바타 히로카즈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한신은 5-4로 승리하고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와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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