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라이벌 SF전서 15승 재도전

[류한준기자] 전날 아쉽게 15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LA 다저스)이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개인 최다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15승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2-0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리드를 날려 2-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는 5-2로 애리조나에게 역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승패와 무관했다.

류현진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에서 15승에 재도전한다. 현재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상 13일 등판이 유력하다. 그러나 잭 그레인키의 부상 때문에 등판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기 때문에 다시 원래 순서대로 돌아간다면 14일 경기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서부조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이번 3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서부조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9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샌프란시스코전을 시작으로 원정 10연전을 시작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샌프란시스코 원정길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에선 류현진을 비롯해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애리조나전까지 두 차례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매팅리 감독도 "부상 공백을 볼 수 없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다만 상대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다소 높다.

류현진은 지난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동안 8실점(6자책점)으로 혼이 났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는 비교적 잘 던졌다. 같은달 18일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월 28일 경기에서도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원정경기였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15승 달성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