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1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수준급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했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2실점해 승리가 날아갔지만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9개였고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류현진은 이날 상대 선발투수인 체이스 앤더슨을 비롯해 클리프 페닝턴, 놀란 레이몰드에게 삼진 2개씩을 뺐었다. 특히 직구가 잘 통했다. 9개의 삼진 중 변화구를 승부구로 선택해 타자를 돌려세운 건 두 번 뿐이었다.
특히 6회초 애리조나 4번타자 마크 트롬보를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을 때 오직 직구로만 승부했다. 또한 이날 완급조절도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무리하게 힘을 쓰지않고 체력을 관리했다.
무사 만루로 몰린 2회초에 류현진의 진가가 드러났다. 그는 앞서 세 타자와 승부에서 직구 구속이 89마일(약 143km)에서 90마일(약 145km)이 나왔다. 그러나 후속타자를 상대하면서부터 구속을 끌어올렸다.
후속타자 놀란 레이몰드를 상대하면서 직구 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다. 섞어던진 변화구(커브) 구속은 72마일(약 115km)에서 76마일(약 122km)로 편차가 컸다. 6회초 트롬보와 승부에서는 직구 구속이 95마일(약 153km)까지 올라갔다.
볼넷은 코디 로스에게만 허용했다. 상대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 등 코너도 적절하게 공략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위력적인 직구와 완급조절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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