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 선임을 5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다.
슈틸리케 감독의 어떤 점이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매료시켰을까. 이 위원장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슈틸리케 감독 선임 배경과 이유를 밝혔다. 이 위원장이 강조한 것은 '3가지'다. 솔직, 배려, 그리고 열정이었다.
런던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 위원장은 "3가지가 마음에 들었다. 첫 번째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줬다. 스위스 대표팀 감독을 했을 당시 첫 경기가 브라질전이었는데 자신이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부분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솔직한 면모를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두 번째는 인간적인 배려였다. 감독님이 독일 분이신데 스페인 통역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함께 오게 될 수석코치가 아르헨티나 사람이고 그가 스페인어를 해서 스페인 통역을 준비해 달라고 한 것이다. 자신은 스페인어를 할 수 있으니 통역을 두 명 쓰기보다 스페인어 통역 한 명으로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인간적인 배려를 느꼈다"고 그의 배려심을 설명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열정이었다. 이 위원정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바로 열정이다. 의욕적이고 헌신적인 부분이다. 한국으로 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했다. 또 유소년, 여자 축구 등 전체적인 한국 축구 전반의 일들을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런 세 가지 부분이 나의 마음을 잡았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선수 경력은 화려할지 몰라도 지도자 경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 이 위원장은 "브라질 월드컵 독일 우승을 이끈 뢰브 감독, 준우승 사베야 감독이 와도 호불호가 있고 장단점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세계 최고의 감독은 아니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최적의 감독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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