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31일 라쿠텐전 두 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이날 멀티히트에 2타점 동점타를 때리면서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시즌 타율은 3할4리에서 3할5리로 조금 올랐다.
이대호는 첫 타석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릭스 선발 투수 마쓰바 다카히로의 4구째 142㎞ 몸쪽 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0-3으로 뒤지던 소프트뱅크가 1-3으로 따라붙은 3회말, 결정적인 순간에 이대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이대호는 1사 만루에서 마쓰바의 4구째 125㎞ 체인지업을 밀어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54타점째.
이대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동점을 만든 소프트뱅크는 계속해서 야나기타 유키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대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이대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릭스 세 번째 투수 히가 모토키의 2구째 140㎞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대호의 안타로 무사 1루의 득점 기회를 잡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한 소프트뱅크는 9회초 오릭스에게 1실점해 동점을 허용해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두 팀은 12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신은 요코하마에 4-3 승리를 거뒀지만 8회까지 2-3으로 끌려가다 9회말 2점을 내 끝내기 승리를 거둬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나설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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